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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로탈라 바지(Boryeong Mud Festival)’ – 한국 보령머드축제

by 반짝달달 2025. 5. 17.

외국인에게 인기 폭발! 진흙으로 놀고 치유하는 특별한 여름 경험이 있다. 오늘은‘부로탈라 바지(Boryeong Mud Festival)’ – 한국 보령머드축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부로탈라 바지(Boryeong Mud Festival)’ – 한국 보령머드축제
‘부로탈라 바지(Boryeong Mud Festival)’ – 한국 보령머드축제

 

무더운 여름, 시원한 물놀이보다도 더 신선한 경험이 있다면? 바로 진흙 속에서 온몸으로 뛰노는 보령머드축제입니다. 매년 7월, 충청남도 보령시의 대천해수욕장에서는 국내외 수많은 이들이 진흙을 뒤집어쓰며 웃고 소리치는 이 특별한 축제가 열립니다.
놀랍게도 이 축제는 단순한 물놀이나 퍼포먼스를 넘어서, 피부에 좋은 머드와 지역 경제, 글로벌 교류까지 결합된 복합형 문화 행사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보령머드축제의 역사, 주요 프로그램, 그리고 그 의미에 대해 소개합니다.

 

1) 시작은 머드 화장품… 축제로 진화하다


보령머드축제는 1998년, 지역 특산물인 보령 머드 화장품의 홍보를 위해 기획된 행사였습니다. 당시 보령시는 머드 성분이 피부미용에 좋다는 과학적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머드 관련 제품을 개발했고, 이를 알릴 참신한 방법으로 축제를 선택한 것입니다.

초기에는 지역 주민과 국내 관광객 위주로 작게 시작했지만, 머드 특유의 감촉과 이색적인 체험이 입소문을 타면서 점점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는 “한국에서 가장 미친 여름 축제”로 알려지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현재는 약 1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매년 방문하며, 외국인 비중이 전체 참가자의 30%를 넘을 만큼 국제적인 행사로 성장했습니다.

보령시는 축제를 통해 지역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렸고, 머드 산업은 물론 관광업과 숙박업, 지역 농산물 판매 등 다방면에서 지방 경제 활성화의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2) 진흙탕 속으로! 이색 프로그램 총출동


보령머드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진흙 체험입니다. 축제장 중앙에는 거대한 머드풀(Mud Pool)이 마련되며, 참가자들은 수영복 차림으로 진흙탕 속에 풍덩 빠져 놀게 됩니다. 머드 슬라이드, 머드 레슬링, 머드 감옥, 머드 페인트 등 다양한 액티비티는 끊임없는 웃음을 유발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키즈존, 어르신을 위한 머드찜질 체험도 마련되어 있어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입니다.
또한, 머드 마사지와 머드 팩 등 피부 미용에 초점을 둔 웰니스 프로그램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으며, 머드 제품 판매 부스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 만점입니다.

야간에는 대천해변을 배경으로 한 EDM 파티, 불꽃놀이, K-pop 공연이 이어지며, 축제의 열기는 밤늦도록 식지 않습니다. 단순히 진흙만이 아니라 한국의 여름과 문화를 복합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셈이죠.

 

3) 진흙을 통한 해방과 치유


보령머드축제는 단순한 유희를 넘어선 해방과 치유의 상징입니다. 참가자들은 낯선 환경에서 옷을 더럽히고 얼굴에 진흙을 바르며, 사회적 체면과 경계를 벗어버립니다.
이는 일상 속 억압과 스트레스를 털어내는 상징적인 행위로, 많은 이들이 심리적 해방감을 경험합니다.

또한, 축제에서 사용되는 보령 머드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피부 정화와 진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미용과 건강의 이점도 제공합니다. 그래서인지 이 축제는 단순히 ‘더럽혀지는 즐거움’을 넘어서,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치유의 경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팬데믹 이후 일상이 무너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당연해진 시대에, 다시 함께 뒤엉켜 웃고 부대낄 수 있는 공간은 더욱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보령머드축제는 그런 회복과 연결의 장이기도 합니다.

 

 

보령머드축제는 여름이라는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리는, 뜨겁고 유쾌하며 건강한 문화 축제입니다. 진흙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우리는 서로를 향해 마음을 열고, 삶의 활력을 되찾게 됩니다.
때로는 얼굴에 진흙 좀 묻히고, 웃으며 뛰어노는 하루가 삶을 더 풍요롭게 해주는 법이죠.
다가오는 여름, 당신도 보령에서 ‘진흙 속 자유’를 만나보는 건 어떨까요?